목포의 맛 깔나는 청호시장
친절명찰 착용과 100% 교환·환불제도로 고객감동 실천, 선진 견학시장으로 각광!
8260㎡(2500평)의 단일 건물 형태를 띠고 있는 청호시장은 1999년 상인들이 조합을 설립, 정부융자를 받아 직접 세운 시장이다. 목포의 신도심에 자리한 청호시장은 아파트 단지가 시장을 둘러싼 독특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청호시장이 들어설 당시 석현동은 공업지구여서 100명의 상인들이 조합을 만들고 이곳에 시장 상가건물을 세웠는데, 공업지구여서 처음에는 반대하는 상인도 많았고 분양도 쉽지 않았다.
특히 2층 점포의 분양이 원활하지 않자 상인회는 2층 전체를 가구전문매장으로 특화시켰다. 공업지구로 묶여 있던 청호시장 주변은 시장이 들어선지 2년 만에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되어 아파트단지가 조성 되었고, 청호시장은 고객수가 증가하는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가 인근에 들어서자 청호시장상인회는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을 느끼고 자동문 설치와 주차공간 마련 등의 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하였다.
가구시장 특화, 혼수전문시장으로 탈바꿈 계획
청호시장이 문을 열 당시 1층은 농.수.축산물 점포가 모두 분양되었지만, 2층은 30%밖에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30%만 문을 연 상태로 2층을 개방할 수 없다고 판단한 상인회는 계약금을 모두 돌려주고 자구책을 마련했다. 그때 가구 전문업체들이 2층에 입주하기를 희망하면서 청호시장 2층은 가구전문시장으로 특화되었다. 전통시장은 보통 1차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지만, 전통시장 내 가구전문시장을 특화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바꾼 것이다. 2층 한쪽이 1층의 작은 주차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가구를 손쉽게 출입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장점을 살려 가구전문시장을 조성할 수 있었다. 상인회는 시장이 신도심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아파트와 각종 편의시설이 많아 혼수전문시장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가구전문시장을 혼수전문시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2009년이면 가구전문시장과 계약이 마무리되는데, 혼수전문시장으로 특화되면 한복, 이불, 그릇, 액세서리 등 혼수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 입점된다. 청호시장 상인회는 혼수전문시장이 탄생되면 1층은 1차상품, 2층은 공산품이라는 현대화 시장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문 설치 및 주차장 마련
청호시장은 2007년 시장건물내 16개 출입문을 모두 자동문으로 바꿨다. 겨울.여름에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출입문을 만들었지만,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문을 여닫는 것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아지자 시장 내부의 적정온도도 유지하면서 고객들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자동문을 설치했다. 주차장은 1층 27면, 2층 32면의 총 59면 규모로 목포시의 지원으로 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되어 2년만에 완공되었다.